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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검당마을 염정지 복원한다

맛좋은 육염(陸鹽) 생산지로 명성을 날린 고창군 심원면 검당마을 염정지(鹽井址)가 복원돼 관광유적지로 변모된다.

 

심원면 검당마을의 염정지는 6.25 직후까지 다량의 육염을 생산, 그 뛰어난 맛 때문에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왔으나 전매법과 산림법에 묶여 30여년전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지금은 흔적조차 없는 상태. 한때 3백여가구가 소금생산에 매달렸을 만큼 북적거렸던 이곳 염정지는 소금생산 중단후 민가를 짓거나 논 밭 개간 등으로 멸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대박물관측이 지난 96년에 고창군으로부터 용역을 맡아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육염을 제조하기 위해 먼저 바닷물이 빠진 갯벌을 갈아엎은뒤 수분이 제거될때까지 햇볕에 충분히 건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건조된 갯벌을 팽이모양의 나무틀에 올려놓고 그위에 바닷물을 통과시킴으로써 고농도의 소금물을 만든뒤 이 소금물을 가마에 가득 부은 다음 하루남짓 장작불을 때 육염을 생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봄부터 가을까지 제조작업을 했는데 1회 작업에 7가마의 소금을 생산, 전국 각지에 판매함으로써 짭짤한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대박물관측은 지난 96년 검당마을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벌인결과 이곳에서 육염을 제조하던 염정지흔적을 발견했다. 그러나 1천4백여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가 도적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염정지는 발견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검당마을 전설에 따르면 검단선사가 선운산을 창건할 즈음 선운산계곡의 많은 도적들이 활동하며 민폐가 심했다. 이에 검단선사는 이들을 제압한 다음 선운산에서 3㎞정도 떨어진 검당마을 바닷가에 진흙으로 샘같은 웅덩이를 만들어 이곳에 바닷물을 채운뒤 소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뒤 개과천선시켰다 한다. 도적들은 이곳에 살면서 선사의 이름을 따 마을이름을 검당이라 붙이고 매년 봄가을 두차례에 걸쳐 선운사에 ‘報恩鹽’ 두가마씩을 바쳐왔다고 한다.

 

고창군은 올해부터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안에 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발용역을 마무리짓고 8백여평의 전체부지 중 아직 매입하지 않은 나머지 부지 2백여평을 매입,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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