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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시사실] 사실을 찾아가는 재미 '오디션'

◇ 오디션 (일본/1999/미이케 다카시/115분)

 

관객 여러분! 준비됐습니까.

 

그럼 이제 상상과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그 경계의 끈을 관객 스스로 찾아가는 1시간45분의 여행을 떠납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놓친다면 누구도 그 해답을 찾아주지 않습니다. 각오하십시요.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한 영화 오디션은 아내와 사별한지 7년이 된 영화사 사장이 오디션을 통해 이상형의 여자를 찾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다소 희곡적인 모티브로 출발하는 이 영화, 그러나 그 진행은 만만치 않다.

 

오디션을 통해 만난 스물네살의 여인을 사랑하게 된 이 남자는 신비로운 매력과 순종적인 성격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여자의 인터뷰는 하나둘 거짓으로 드러나고, 이 남자의 사랑에 서서히 의심의 씨가 뿌려진다.

 

그리고 차츰 알수 없는 위험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우리영화 ‘텔미썸팅’을 머리속에 담아둔다면 이해가 편할까.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은 과거가 있는 여자, 엽기적인 살인행각. 그러나 이것은 여자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상상일수도, 진실일 수도 있다.

 

삐뚤어진, 그리고 도착적인 사랑을 그려낸 이 영화는 유독 관객의 몫이 큰 영화다.

 

영화평론가 정수완씨는 “관객들이 사실의 끈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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