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容疑者)
허용할 용(容), 의심 의(疑), 사람 자(者)
의심을 허용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범죄의 혐의는 받고 있으나 아직 기소되지 아니한 사람
범죄(犯罪) 혐의(嫌疑)를 받고 있는 사람을 일러 피의자(被疑者) 또는 용의자(容疑者)라고 하는데, ‘당할 피(被)’ ‘의심할 의(疑)’를 쓴 피의자(被疑者)는 ‘의심을 당한 사람’이라는 의미이고, ‘허용할 용(容)’을 쓴 용의자(容疑者)는 ‘의심을 허용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용(容)’의 쓰임도 다양하다. 용모(容貌)·미용(美容)·용태(容態)에서는 ‘얼굴’이라는 의미이고, 용납(容納)·용서(容恕)·용인(容認)에서는 ‘허용하다’ ‘담다’는 의미이며, 용기(容器)·용량(容量)·용적(容積)에서는 ‘내용’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의(疑)’는 ‘믿지 못하는 마음’을 일컬을 때 많이 쓴다. 마음에 미심하게 여기는 생각을 의심(疑心)이라 하고, 인식(認識)을 부정하며 진리를 믿지 않음을 일러 회의(懷疑)라 하며,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러 의구심(疑懼心)이라 하는 것이다. ‘손 수( =手)’가 더해진 ‘의(擬)’는 ‘흉내낼 의’이다. 사물의 소리를 본뜬 말을 일컫는 ‘의성어(擬聲語)’, 또는 실제의 것을 흉내내어 시험적으로 해 보는 일인 ‘모의(模擬)’ 등에 쓴다.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라고 하였다. 마음에 의심하는 바가 있으면 어두운 귀신 즉, 무서운 망상(妄想)이 생긴다는 말이다. “의인막용 용인막의(疑人莫用 用人莫疑)”라고 하였다.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를 말고, 한 번 썼다면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다. 계획한 일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으면 실행해서는 안됨을 이야기할 때 “의모물성(疑謀勿成)”이라는 말을 인용한다. 꾀하는 일에 의문이 생기면 행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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