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1 17:3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종교] 이동목욕 봉사단



 

‘남에게 뭔가 베풀면서 기쁨을 느낀다.’누군가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을때 기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선물을 준 사람은 선물을 준비하면서 선물을 받는 사람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서 즐거워 한다. 베풀면서 즐거워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 특히 그것이 땀흘려 봉사하는 사람들의 정성에서 우러나오는 선물이라면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 된다.


 

원불교 전북교구 자원봉사단의 이동목욕 봉사단(단장 안현진)은 베풀면서 삶의 보람과 활력을 느낀다. 다른 봉사활동과 목욕봉사를 10여년이 넘게 해온 자원봉사의 배테랑급인 이들은 지난 99년부터 이동목욕 차량이 마련돼 본격적으로 목욕봉사를 해오고 있다.


 

장애인들, 독거노인,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이동목욕차로 목욕봉사를 한다. 원불교 전북교구 자원봉사단은 총 1백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중 이동목욕봉사자들은 모두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중 월, 수, 금요일에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안현진 단장을  비롯해 윤은선(50), 황수원(57), 권명심(50), 김재인(59), 안보경(35)씨등 모두 6명.


 

전주시내 86개동을 돌기 때문에 한번 목욕봉사를 받은 사람은 한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일주일에 한번씩 해달라는 요청에도 부응할 수 없어 안타까움이 남는다.박희창(42) 사회복지사는“서울지역에서도 이동목욕봉사를 하는 단체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기사가 한조가 돼서 운영해 나가는 실정인데 우리는 한명이 1인 3역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차가 들어가는 곳은 일하기가 수월한데 차가 들어 갈수 없는 곳은 목욕할 사람을 직접 업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든다.


 

1인 3역을 하는 것은 비단 사회복지사 뿐만이 아니다. 이동목욕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한방병원, 노인복지병원, 농촌봉사활동까지 봉사일손이 부족한 곳은 어디든지 찾아간다. 그중에서도 이동목욕봉사하는 일이 가장 보람되다고 말하는 윤은선(50)씨는 “할머니들이 손을 꼭 붙잡고 고마워 하며 자식들도 못하는 일을 해준다고 말하면서 기뻐할때 힘이 난다”고 말한다.


 

“앞으로 마음과 몸이 허락하는 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며“이동목욕봉사는 조직이 잘 짜여 있어 다른 봉사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도 잘 운영돼 나가고 있다.”안현진(45)단장의 말이다.


 

단원들이 모두 주부들이라서 봉사활동이 있는 날은 집안일을 저녁에 미리 해놓고 낮에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실정.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자원봉사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고맙다고 말하는 평화동 전주종합사회복지관 한금주(45)관장은“원불교 4대 강령중의 하나가 무자력자를 보호한다는 정신이다”며 “나를 버리고 다른사람을 위해 봉사한다는 무아봉공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