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21세기적 의미’를 주제로 열린 동학농민혁명기념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에 나선 한양대 정창렬교수는 그간의 동학농민혁명의 연구경향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모았다.
동학농민혁명이 본격적인 연구작업의 선두세대인 정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는 “근대결핍으로서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성격파악, 근대지향으로서의 성격파악, 그리고 근대극복의 계기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서의 성격 등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동학농민혁명을, 근대지향성 결핍으로 보는 경향에서 ‘근대지향성’ 추구로 보는 경향으로 연구가 변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근대지향성 추구로 보는 경향내부에서도 사상과 행동의 측면에서만 추구하는 시각에서 사회경제적 조건과의 유기적 관련성에서 근대지향성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것.
그는 1980년대 이후 동학농민혁명을 주로 근대지향성의 유무에 모아졌던 관심과 연구는 근대극복의 내재적 계기까지도 찾아보려는 연구시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연구 흐름을 분석했다.
근대미화의식의 역사의식은 한국근현대사상(史像)을 서구적 이미지의 근대에서만 가치평가함으로써 개별적 특수성을 외면할 수 있으며, 이는 역사전개과정에서 미실현·미발현의 계기로 남게된 역사적 계기들을 외면, 현실에 대한 비판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
정교수는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동학농민군 진혼을 위로하는 진혼의 역사학을 이룩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진혼의 역사학은 미실현·미발현의 역사적 계기를 계승·발전시키는 연장선상에서 오늘의 역사적 현실에 대결하는 성격으로 것으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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