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인연’. 2001전주세계소리축제와 박성일 사무총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94년 도문화예술과장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부지를 선정하고 95년 국제협력관으로서 소리축제의 개념과 성격 모색했던 박총장에게 올해 초 사무총장 복귀는 소리축제와의 세번째 인연인 셈. 또 소리축제 태동기 실무를 추진했던 박총장에게 올해 축제를 마무리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줬으니 ‘결자해지’와도 들어 맞는다.
소리축제를 일주일 앞둔 5일 소리축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박총장을 만났다.
상처투성이로 전락한 지난해 예비대회를 거울 삼아 본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박총장은 “소리축제는 우리 소리의 가치를 세계화하는 첫걸음이자 ‘소리=전북’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박총장은 소리축제가 전주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소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동시에 전북을 세계속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축제가 지속적으로 내실있게 추진되면 전주를 중심으로 소리문화산업이 발전, 전북이 명실상부한 ‘소리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지난해 예비대회는 관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돌출됐다고 분석한 박총장은 올해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추진력’있는 강준혁씨를 예술총감독으로 초빙, 축제를 채울 프로그램 기획을 맡긴 뒤 사무국은 행정·재정적 지원만 전담하는 철저한 역할분담체제로 소리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좋은 잔치상을 마련해도 주인이자 주체인 도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그 축제는 실패합니다. 개막 일주일을 앞둔 지금, 도민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유관기관, 단체 등을 통해 ‘티켓 한장 더 사주기 도민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박총장은 벌써 일부 프로그램은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아 행사 당일까지는 3만석 정도의 유료티켓이 1백% 판매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소리테마투어나 풍류의 소리 같은 여행과 체험이 어우러진 독특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박총장은 축제기간동안 도내 문화자원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전남의 음식·김치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고 했다.
“축제하면 흔히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로 치부하기 일쑤지만 소리축제는 도민이 주인이자 주최자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하고 관광객 길안내는 물론 깨끗한 거리청소 등 손님맞이에 앞장서 외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으면 합니다.”
질서와 청결이 소리축제가 성공하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한 박총장은 마지막으로 도민들이 축제참여는 물론 적극적인 손님맞이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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