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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이두 조직위원장



“2001전주세계소리축제는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리입니다. 판소리의 본고장에 세계의 소리예술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잔치이기도 합니다. 귀하고 소중한 자리인 만큼 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리축제가 정성껏 준비한 잔치상에서 자리를 함께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천이두위원장은 “소리의 본향인 전주에서 소리축제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우리 고장의 멋과 맛을 알리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생산적인 축제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광대 국문과교수와 전북문화저널 발행인을 역임한 천이두위원장은 지역문화계의 원로이자 청렴한 선비로 이름높다. 날카롭고 중후한 평론활동으로 한국문학평단에 윤기를 더해온 그는 판소리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판소리연구가이기도 하다.

 

평생을 서재와 강단에서 보낸 학자가 결코 가볍지 않은 조직위원장을 맡았지만 방패막이로, 때론 질책을 아끼지 않는 악역을 맡아 조직위를 추스리고 소리축제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그는 “지난 4월 조직위원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지난해 예비대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데다 우리소리를 세계화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겹쳐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단언했다.

 

천위원장은 “조직위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똘똘 뭉쳐 그동안의 우려를 딛고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소리축제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축제는 세계의 자랑할 만한 판소리라는 예술이 살아있다는 것을 만방에 선보일 기회입니다. 자랑스런 문화를 간직한 우리나라에 세계 각국의 수준높은 예술가들을 초청하는 이번 자리는 서로 빛과 색이 다른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관객에게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천위원장은 “굳이 꼽는다면 판소리무대외에도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귀중한 자리인 제의와 영혼의 소리가 눈에 띈다”며 “축제의 교육적 효과를 십분 활용한 어린이소리축제도 새싹들에게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천위원장은 “소리축제가 지역문화를 견인하는 디딤돌로 자리잡아야겠지만 준비기간이 촉박했던 탓에 지역문화계와의 연계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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