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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와 영혼의 소리 - 카톨릭음악' 유럽전통 미사곡 대향연



비잔틴풍에 로마네스크 양식이 가미된 아름다운 성전(聖殿), 전동성당.

 

의자와 창문 하나 하나에도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움이 담겨 있어 영화 ‘약속’의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던 전동성당이 19일 역사와 외관에 어울리는 음악, 정통 미사곡을 맞는다.

 

이날 저녘 7시30분 열리는 ‘제의와 영혼의 소리-가톨릭음악’. 독일 뮌헨 비아노바 합창단이 ‘人聲의 하모니’를 장중하면서도 조화롭게 엮어낸다. 일반 공연장이 아닌 성당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만큼 심적 영성과 편안함, 그리고 감동도 두배로 느낄 수 있는 무대다.

 

영화의 한장면 만큼이나 평소 접하기 힘든 미사곡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미사의 각종 전례문에 붙여진 곡. 다섯개 장으로 구분되는 이 곡은 본미사에 앞서 회심과 회개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키리에(kyrie),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글로리아(gloria), 신앙을 고백하는 크레도(credo), 하느님의 거룩성을 노래하는 산크투스(sanctus), 인간과 세상의 평화를 구하는 아뉴스 데이(Agnus De) 등으로 이뤄진다.

 

바로크시대 이후 교회음악에 오케스트라가 채용되면서 미사곡도 칸타나 미사처럼 호화로지고 곡이 대형화돼 전례용 외에 연주회용으로 작곡되고 있는 추세.

 

비아노바 합창단은 이날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유럽 정통미사곡 10여곡을 부른다. 올란드 드 라소와 조스캥 뒤 프레 등의 15세기 무반주 미사곡과 15∼18세기 미사곡, 그리고 근래 작곡된 현대곡을 합창한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유럽 합창음악의 전통을 일별하는 동시에 독일 바바리아 지방의 독특한 포크송과 아베마리아 등 우리 귀에 친숙한 합창곡도 선사, 관객들과 교감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97년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대통령상을 수상한 쿠르트 주트너가 지휘하고 43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비아노바 합창단의 화성은 깊어가는 가을밤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임용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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