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과 고이즈미 총리의 서대문 독립공원 방문등으로 한-일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제 식민지배 역사의 흔적이 아직도 우리주위에 남아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인 명의의 토지가 바로 그것으로 일인들은 토지수탈을 한뒤 등기부상 소유자를 버젓이 자기이름으로 고쳤다.
또한 상당수 한국인 토지소유자들이 불이익을 받지않기위해 수천년간 내려온 조상의 뿌리이자 흔적인 성씨를 버리고 창씨개명을 한뒤 토지명의를 그것으로 바꾸기도 했다.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관내에서 발견된 일본인 명의의 토지는 총 98필지로 무려 5만1천7백66평방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발견된 일본인 명의의 토지는 31필지 1만1천7백68평방미터에 이르고 있다.
식민지배의 굴레에서 벗어난지 무려 5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일본인 명의의 토지가 이처럼 많이 남아있는것은 바로 식민의 역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 토지들은 대부분 주인이 없는 무주재산으로 남아있으며 발견동기는 공무원들이 국유재산 관리를 위해 토지대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고 있다.
창씨개명을 한 흔적이 있는 경우는 한국인 이름이 많이 섞여 있다.
김광정복, 김삼영준, 석천기윤, 판산명록등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그러나 와전각태랑, 목촌동차랑, 망오여중처장소사등은 진짜 일본인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시는 이러한 토지를 발견할 경우 6개월간의 공고를 거쳐 재경부로 등록하는 절차를 밟고있으나 진짜 주인이 나타나는 일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일본인 명의 토지는 비단 김제시에서뿐 아니라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아무튼 이러한 현상은 식민침탈의 흔적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우리 주위에 너무 뚜렷이 남아있음을 웅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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