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떨렸는데 소구간 우승까지 차지하니 기쁨이 두배입니다”
제13회 전북역전마라톤 둘째날 4소구(오류육교∼임실역, 5.1㎞)에서 우승한 이기태선수(완주)는 동호인 출신 마라토너로 감투상을 수상했다. 41세의 나이로 노장 투혼을 발휘한 것.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버스부 소속으로 직장내 1백20여명이 가입한 마라톤동호회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는 그는 평소 월·수·금요일 오후 5시에 40분가량 회사 주변에서 달리고 있다.
동호회원 6명과 함께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 동안 회사 뒷편 옥녀봉 능선을 달리는 산악훈련을 실시했다고.
학생때 전혀 운동을 한적이 없다는 그는 “회사측의 성원과 격려 덕분에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라톤훈련에 정진, 기록을 단축시켜 팀 순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초등학생 장은식선수(장려상)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팀에 미안합니다. 전북일보사에서 장려상까지 주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이번 대회 이틀간 14개 소구간 출전 선수중 유일한 초등학생인 장은식(고창 공음초등 6년)은 미완의 대기다.
작년 12월부터 육상을 시작한 장은식은 1천m가 주종목으로 올해 전국 규모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낼 정도로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둘째날 4소구에 출전, 20분22초로 6위를 차지하는데 머물렀지만 어린 선수가 무리하면 안된다는 배상수코치의 지시로 조깅을 하는 수준으로 구간을 완주했다.
스피드가 좋지만 지구력 보완이 과제인 장은식은 8백m에서 국내 여자부를 통틀어 3위권의 기록을 갖고 있는 누나 장승희(공음중 2년)와 함께 육상에 타고난 소질을 보이고 있다.
장은식과 누나는 집안 형편이 곤란해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독지가의 지원이 아쉽다’고 전북육상계는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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