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요승으로 알려진 신돈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소설이 출간됐다. 남원출신의 극작가 노경식씨가 쓴 ‘신돈, 그 착종의 그림자’.(문원북)
이 책은 95년 노씨가 작가로 참여했던 불교방송 일일드라마 ‘고승열전’의 ‘변조스님 신돈’을 저본으로 풀어 쓴 소설. 작가는 신돈(변조스님)을 ‘늙은 여우의 요정(妖精)’이 아닌 역사를 앞서간 혁명아, 혁명을 끝내 이루어내지 못한 개혁승으로 바라본다.
신돈은 국운이 쇠약하던 고려말의 31대 임금 공민왕과 함께 ‘나라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왕실과 국정쇄신을 위하여 개혁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한 젊은 개혁사상가.
그는 원나라 황실에 연줄을 대고 설쳐대는 세도가를 일망타진하고 원나라 연호도 폐지하는 등 반원정책을 이끌어내고 불교계 정화와 양민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했다.
그러나 수구반동적인 귀족세력의 반격과 신진사대부의 등장과 공격 등을 이겨내지 못한 신돈은 시대와 역사의 불행한 희생양으로 기록되고 만다.
노국공주와의 애끓는 사랑이야기는 백성을 위하는 따사로운 위민사상과 전쟁을 기피하고 평화를 갈망했던 무명스님 신돈의 삶과 정신세계에 고결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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