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도약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월드컵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조국수호와 국가발전에 헌신해온 모든 회원들이 다시 한번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2002년도 재향군인회 정기 전국총회와 월드컵 안전보장 결의대회 참석차 전주를 찾은 이상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69).
이날 행사에 앞서 만난 이회장은 월드컵이 국민적인 성원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특히 안전월드컵이 될 수 있도록 6백50만 향군 회원들이 온힘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각종 문화시민운동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 30일 준공식을 앞둔 임실호국용사묘지에 대해 “올해 말 국립묘지로 승격될 이곳은 국민 스스로의 참여와 희생 등 애국적 활동을 유발하는 호국정신의 산실이 될”것이라면서 “호국용사들의 위훈과 명예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호국용사들이 안장(安葬)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회장은 최근 정부가 국방백서에서 북한에 대해 주적(主敵)규정을 삭제 또는 대체에 관해 논의키로 한 것과 관련, “첨예한 군사대결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안보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000년 4월 향군 29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회장은 충북 청원 출신. 육사 11기로 합참본부장, 육군대장, 27대 국방부장관,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