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6일 김대중 대통령의 탈당이 ‘정략적’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훼손되어서는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서를 대독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향후 국정운영에 변화가 있나.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안정이 필요한 때다. 대통령은 정치에 초연한 입장에서 경제, 월드컵대회, 아시안게임, 남북문제 등 국정현안에 최역점을 두고 차질없는 국정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후속조치가 취해지는가.
△현재 특별한 후속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중립내각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 내각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들(홍걸) 조기 귀국 방침이 서 있는가.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서 결정되리라고 본다.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있다.
-성명서는 대통령이 구술했나.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지 않은 것은.
△비서실에서 초안을 올렸고, 어제 오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말씀을 들었다. 오늘 아침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대통령이 직접 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명의로 성명이 발표된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당적 보유 장관들은 어떻게 되나.
△관계된 장관들이 적절한 판단과 행동을 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
-탈당이 책임정치에 맞지 않고 정략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훼손되어서는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5월중에 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있는가.
△그러한 계획은 전혀 없다.
-여야 대표를 초청할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민주당은 경선후 후보와 당 지도부가 청와대 방문을 요청해 면담한 바 있다. 앞으로 한나라당이 그러한 것을 요청할 때 대통령께서는 면담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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