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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지사 불출마 선언한 이무영 前경찰청장



21일 도지사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무영 전 경찰청장(58)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출마선언 및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아직도 낙후와 침체를 면치 못하는 고향을 보고 새만금 앞바다에 몸 던질 각오로 지역발전에 헌신하려 했지만 ‘수지 김 사건’으로 도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 3일간 고심끝에 불출마 결단을 내렸다고 피력했다.

 

이 전 청장은 그러나 수지 김사건과 관련,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대단한 분노와 실망”“짜맞추기식 희생양”이라는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무죄를 강력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출마선언을 한지 10여일만에 번복한 이유는.

 

△ 수지 김사건은 5공말 정권 안보차원에서 간첩사건으로 조작한 것으로 이미 다 밝혀진 일이다. 당시 검찰도 수사를 했던 사건이며 나도 ‘실무자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 뿐이다.

 

그러나 무죄를 확신한 1심재판에서 유죄선고가 나와 대단히 실망스럽고 분노까지 느꼈다. 대법까지 가서라도 무죄를 입증하겠지만 이런 상태에서 도민들에게 신성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떳떳하지 않고 도리도 아니기에 고심 끝에 출마의 뜻을 접었다.

 

- 향후 행보는.   

 

△ 공직생활을 하는 30여년간 제대로 쉬어보지 못했다. 당분간 쉬면서 여러가지 구상을 할 생각이다. 또한 수지 김사건과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17대 총선에 출마하는가.

 

△ 아직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서울과 고향을 오가며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앞으로 정치 활동과 입당 여부는. 

 

△ 우리 정치상황이 매우 가변적이며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정도를 걸으면서 깨끗히 해 나갈 계획이다. 또 무소속으로는 한계가 많은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당에 들어가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  다만 당에 들어갈 경우에는 도민정서에 부합되는 당을 선택할 것이다. 

 

- 사퇴압력을 받지는 않았나.

 

△ 일체 없었다. 일부에선 출마를 권유한 사람도 있었다. 도내 몇몇 의원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모두 크게 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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