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로만 전해오던 단야 설화가 벽화로 제작돼 앞으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됐다. 김제시는 부량면 벽골제 단지내 단야각에 ‘단야설화’를 6면 벽화로 최근 제작,일반에 공개했다.
이 벽화는 단야 영정 좌우에 3면씩 게첨됨으로써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벽화를 보면 원덕랑 파견과 벽골제 보수 과정, 단야의 원덕랑을 사모하는 마음, 월내가 원덕랑을 찾아오는 상황, 월내낭자를 제물로 바치려는 태수의 음모, 자신을 제물로 희생하는 단야낭자, 성공적으로 준공된 벽골제 등 6면으로 나눠 제작돼 있다.
이 벽화사업은 지난해 8월 발주 최근 단야영정 제작 작가인 강승완 화백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교통 접근성이 좋아져 관람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게 벽골제 관계자의 설명.
임기천 벽골제 관리팀장은 “처음으로 제작된 단야 벽화는 관광객들에게 단야 낭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끼게 하는것 같다”면서 벽골제의 또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야 설화는 신라 제38대 원성왕때 토목 기술자인 원덕랑을 파견, 벽골제를 보수케 한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원덕랑은 김제태수의 딸 단야와 서로 흠모하게 됐으나 큰 공사에는 용에게 제물을 바쳐야 순조롭다해서 제물이 될 아가씨를 찾고 있었다.
이때 원덕랑의 약혼녀인 월내가 공사현장까지 오게되자 김제태수는 자신의 딸과 원덕랑을 맺어주고 월내를 용의 제물로 하는 계략을 세웠으나 이를 알게 된 단야는 스스로 몸을 던져 용의 제물이 돼 벽골제가 완성됐다는게 설화의 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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