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전주에서 열릴 세계종이총회를 준비하는 예비대회라고 여기고 올해 축제를 치르고 있습니다. 한지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축제마당이 될겁니다.”
7일 막이 오른 2002전주종이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해온 진동규 전주예총 회장.
지난해부터 세계를 돌며 종이조형작가를 섭외하는 등 열정을 쏟아온 진회장은 “올해 종이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의 전통한지와 서양의 첨단 종이, 우리작가와 외국작가의 작품세계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종이의 현재와 발전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속에서 종이를 예술적 차원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진회장의 설명.
올해 초 종이축제 개최를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었던 진회장은 “시민들의 성원이 난관을 극복하고 행사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면서 예년에 비해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닥종이 체험은 물론 스웨덴의 종이작가가 펼치는 체험광장, 공예교실, 부채제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경기전 일대에서 펼쳐진다.
“종이축제는 가장 전주다운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지 생산지이자 4대 사고중 전주사고만 지켜질 정도로 역사적, 경제적으로 한지를 대표하는 고장입니다. 하지만 전주시민들의 자긍심은 희박합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종이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확실하게 심어주겠다는 진회장은 “책에 대한, 기록문화에 대한, 문자문화에 대한 전주사람들의 남달랐던 인식을 오늘에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모든 행사과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주목해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한 진회장은 “사흘간에 걸쳐 펼쳐지는 한지패션쇼를 꼭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디자이너는 물론 스웨덴 등 외국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는 것.
종이축제를 통해 한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한지 전도사’역할을 하고 있는 진회장의 바람은 한지가 세계속으로 뻗어나가 전주의 종이문화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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