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남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즐기는 축제입니다. 올해 풍남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거듭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남문과 태조로 일대에서 16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44회 전주풍남제를 기획하고 이끌고 있는 나종우 총감독(56·원광대 교수).
축제가 한창인 12일 오후 태조로에서 만난 그는 “전주의 역사를 핵으로 시민 참여라는 테두리를 둘렀다”고 말했다.
‘호남제일성의 숨결전’이나 ‘전주의 어제와 오늘전’ ‘전주 역사 촌극’ 등 전주의 역사와 정신을 뿜어내고 있는 각종 행사와 전시에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역민의 축제 참여를 유도하는 묘안을 짜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축제기간 동안 퍼레이드와 공연 등 행사에 참여하고 무대에 직접 서는 시민들만 4천여명에 달하고 이들을 보기 위해 찾은 가족 등 관람객들이 전주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다는 것.
보고 즐기는 가운데 남는 것, 교육적 측면이 가미되어야 축제의 의미를 살려낼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이 제대로 반영된 셈이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던 축제무대를 태조로 일대로 옮긴 그는 먹고 마시는 난장을 없애면서 여러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노점상 연합회 등이 끈질기게 난장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축제를 잔치판으로 전락시키지 않겠다는 소신을 굽힐 수 없었습니다. 또 난장을 못하게 된 일부 시민들은 풍남제를 고의로 방해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골치가 아픕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축제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 시민들의 성원과 스탭들의 열정 덕분이란다.
“축제 성공요인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참여자의 화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풍남제는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청관계자와 사무국 집행부, 그리고 스탭이 비교적 잘 어우러졌습니다.”
축제 참가자의 화합을 유도, 남은 기간 행사도 매끄럽게 진행하겠다는 그는 “앞으로 태조로 일대가 풍남제을 여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풍남제전위원회 연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한국관광포럼 정책위원, 문광부 한일문화교류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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