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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세환 산조예술제 조직위원장

 

 

전주산조예술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장세환 전 정무부지사(49). 지난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그의 정치이력을 감안하면 산조예술제의 선택은 ‘뜻밖’이다. 문화인보다는 정치인으로 보여지는 그의 문화계 입성이 유독 주목을 이유도 그 때문이다.

 

‘정치는 문화 등 제분야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장위원장은 그런 우려를 믿음으로 반전시킬 수 있도록 산조예술제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문화활동이 무조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오래전부터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전통문화사랑모임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 참여해온 경력을 갖고 있다. 산조예술제가 그를 조직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바로 이런 인연 때문이다.

 

조직위원들과의 상견례하면서 자신의 정치이력이 산조예술제에 누를 끼치지 않을 지 모르겠다는 걱정을 털어놓았지만 조직위는 필요하다면 예술제를 치르는데 필요한 행정·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단다.

 

“너무 늦게 합류한데다 모르는게 많아 부담이 큽니다. 산조예술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모두 전문가들이어서 계획한대로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일찌감치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이 컸다. 짧은 시간이지만 조소녀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우기도 했고, 풍물패 갠지갱에 참여한 경력도 갖고 있다.

 

“산조의 기본은 자유와 민중성에 있습니다. 올해 예술제도 작고 알차게 꾸려볼 참입니다. 그러나 자유와 민중성은 제대호 발휘되는 프로그램이 잘차려질 겁니다.”

 

우리 소리와 가락이 전주에서 인정받아야 다른 지역에서 행세할 수 있었던 옛 전통을 산조예술제를 통해 살려내고 싶다는 그는 전주가 지닌 ‘음악적 위상’을 확보하는 일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정치 일선에 뛰어들기 전, 전북일보와 한겨레신문기자, 전라매일 편집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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