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대 원광대 총장 후보자 선거가 다음달 1일로써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24일 제 9대 원광대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 위원회는 차기 총장 후보자 선거를 내달 1일로 확정,공고하면서 현재 원광대는 총장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상태이다.
원광대 차기 총장 선거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이지역 익산은 말할것도 없이 전라북도 전체의 관심속에서 치뤄지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둣 싶다.
이는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발전이 나라 발전 전체로 이어진다는 단순 논리에서 우리 고장 전북에 위치한 모든 대학의 총장 선거는 그만큼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후보자 검증 제도적 장치 전무
그러나 이번 원광대의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 위원회의 공고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대학 변화와 개혁의 거센 물결속에서 21세기 대학 발전의 비젼을 제시하고 또 능동적으로 이끌어야할 책임자를 제대로 선택할수 있는 선거 여건이 충분하게 조성되어 있었던가 하는것에 대해 내심 문제가 있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즉, 선관위의 공고 내용이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여 차별화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말해 원광대 차기 총장 후보자 선거가 연예인의 인기 투표로 몰고가고 있는것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 초등 학교 반장 선거만 보더라도 후보자들마다 새로운 반장상을 앞세워 학급 발전책을 제시하면서 급우들에게 귀중한 한표를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원광대의 차기 총장 후보자 선거는 이같은 단순한 후보자 등록은 물론 후보자 정책과 소견등을 듣고 선거권자들이 현명하게 선택 할수 있는 어떤 절차도 없다는게 문제이다.
무려 3백여명이 넘는 후보 대상자를 놓고 교직원 모두에게 자신의 한표를 행사하라고 하는것은 누가 총장 후보에 뜻을 두고 있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수별 인기 투표에 머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 어떤 선거때보다 재단측의 권한과 영향력등이 상대적으로 훨씬 보강되었다는것도 옥의 티로 여겨지고 있다.
교황 선출 방식을 들어 1명의 외부 인사와 3백21명의 교원(본교 10년 이상 재직한 정교수 전원과 전임교수)을 합한 3백22명의 피선거권자를 놓고 재적 교원(5백81명)의 10% 이상(59표)을 유효 득표한자 전원과 직원 2백61명 중 20% 이상을 득표한 양측 모두의 후보자를 놓고 재단에서 최종적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방식은 지속적인 대학 발전을 이끌 능력있는 총장이 새롭게 선출되길 바라는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써 보다 막강해진 재단측 권한에 다소의 씁쓸함만 남고 있다.
오늘날 우리 지방 대학의 현주소는 한마디로말해 위기 상황으로 진단되고 있다.
객관적인 평가 통해 선출해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방과 서울 대학간의 불균형, 열악한 재정 환경등을 비춰볼때 원광대의 미래가 걸린 이번 선거에서는 일하는 총장, CEO형 경영 총장, 봉사하는 새로운 총장이 반드시 선출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무쪼록 재단측의 최종 결정에따라 누군가가 총장으로 낙점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최종 낙점자에 대한 책임도 그 이상으로 뛰따르게된다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재단은 물론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지역민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객관적 평가와 검증을 통해 원광대 차기 총장이 선출되어 제 2의 도약을 다질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
/엄철호(익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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