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시청자들을 TV 앞에 묶어온 ‘태양인 이제마’의 마지막회가 28일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원포부락에 마련된 4만5천평 규모의 KBS 세트장에서 촬영된다.
이날 역사적인 기공식을 갖는 부안 KBS세트장에서 이제마 마지막회분으로 첫 촬영하는 ‘태양인 이제마’의 책임 프로듀서 이녹영 감독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태양인 이제마 마지막회분을 부안 세트장에서 촬영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떻습니까.
△부안 세트장에서 이제마 마지막회분을 촬영하기 위해 이미 한방거리 세트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강현욱 도지사를 비롯 지역의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에 KBS세트장을 건설하게 돼 너무 좋습니다.
그동안 TV문학관 등을 촬영하기 위해 곰소와 내소사, 부안읍내 등 곳곳을 찾았었는데, 아름다운 부안에 세트장까지 갖게 됐습니다.
-이제마가 너무 빨리 종영,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당초 방영 계획이 30회분이어서 종영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너무 아쉽습니다.
이제마선생의 사상의학을 시청자들에게 보다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자 각계 전문가들을 자문으로 모시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이 많아요. 다음 기회에 꼭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싶은 작품입니다.
-부안 세트장 한방거리에서 어떤 장면이 촬영됩니까.
△이제마선생이 고향인 함흥으로 돌아가 약방을 내고 환자를 치료하면서 저서 ‘동의수세보원’을 집필하고 죽어가는 장면입니다.
-다음주 이제마 종영 후 시작하는 사극 ‘장희빈’을 맡게 됐는데, 고궁 야간촬영 금지조치로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이협의원이 고궁 야간촬영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경복궁 등에서의 야간촬영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궁궐내 촬영 장면이 대다수를 이루는 ‘장희빈’이 직격탄을 맞아 안타깝습니다.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야간촬영 금지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동남아지역의 ‘한류’(韓流)열풍을 타고 ‘명성황후’가 수출되는 등 철저한 고증작업으로 질적으로 우수한 사극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저 속앓이만 하고 있지요.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부안 KBS세트장에 궁궐 세트장을 짓기 위해 설계중입니다. 이것이 완공되려면 약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만이라도 고궁 야간촬영을 허용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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