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무용인 김숙씨(금파춤보존회 이사장·53)가 스승이자 남편이었던 故 금파 김조균(1940∼1998)선생의 예술세계를 창조적으로 이어낸 춤판을 벌인다.
2일과 3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국악전용극장에서 열리는 ‘금파류 김숙 춤’. 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가 우리 춤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춤꾼들을 위해 기획한 ‘우리 춤의 숨결’의 세번째 무대다.
그는 남편이 맥을 잇기 위해 매달렸던 ‘호적구음살풀이춤’과 함께 다양한 창작무용을 전통가락에 실어낸다.
“98년 금파선생이 타계하신 뒤 스승의 춤을 오롯이 간직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보존하는 단계를 넘어서 계승·발전시켜 나가려 합니다.”
40년 가까이 함께 호흡했던 스승의 춤세계를 새로운 창작춤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자의 도리’라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창작무용 ‘죽향’을 새롭게 선보인다.
‘죽향’은 스승의 한량무(전북도지정문화재 제17호)를 여성의 춤사위로 창작한 무용. 절제된 동선 안에서 넘나드는 자유스런 즉흥미과 우아함을 자아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선생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조심스럽다”는 그는 앞으로도 스승의 춤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금파무용단이 함께 올라 고운 몸짓을 풀어낸다.
그의 큰 며느리인 김현정씨가 설장고와 무용을 어우러낸 ‘장고춤-RED’를, 윤금희 박영선 김민정 김수연 송혜민씨 등이 오고무와 부채춤, 창작무용 ‘죽향Ⅱ’를 선보인다. 28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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