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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外高 입지관련 이영찬 부교육감

 

 

전주시와 군산시가 2개월여에 걸쳐 밀고 당기는 외국어고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외고 입지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도교육청의 입장이 이영찬 부교육감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15일 처음 발표됐다.

 

이부교육감은 “무소신 행정이라는 비판적 여론도 있었지만 도민적 관심과 기대가 그만큼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말로 입지 선정방식 결정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다음은 이부교육감과 일문 일답.

 

△외고 유치를 놓고 지역간 경쟁과 갈등을 빚게 된 데는 도교육청의 입장이 불투명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다소 과열된 감은 있지만 유치 경쟁 자체를 지역간 갈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치단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그 열망을 교육적 에너지로 결집시키면 교육발전의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제 자치단체들이 부지 무상제공이나 장학급 지급 등 여러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지 않는가.

 

△당초 11월말까지 입지를 확정한다고 했는 데.

 

-정치권까지 나선 상황에서 그동안 어려운 점이 많았다. 자치단체들의 의견 수렴과 검토도 필요하다. 빨리 결정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교육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입지 선정방식에 대해 도교육청이 오락가락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외부 용역을 주기로 결정하게 된 배경은.

 

-여러 방안을 검토했을 뿐 그동안 확정된 안은 없었다. 선정위원회 구성을 고려했으나 자립형 사립고에서 보듯 위원 선정에 어려움이 클 것이다. 경쟁 상태에서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도 오해 소지가 있다. 전문기관 용역이 신뢰성 있는 방안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과업 지시에서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할 소지도 없지 않다.

 

-부지 자체의 적합성 뿐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이나 자유무역지역이라는 요소, 교육도시의 장점, 자치단체의 의지와 열정, 접근성 등등을 따져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선정 방식에 대해 반발도 예상되는 데.

 

-지역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도교육청을 믿고 맡겨주면 합리적 결론이 나올 것이다. 결정이 될 때까지 두 자치단체 등에 공식적으로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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