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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어떤 것들이 있나

 

 

전주를 '영화'로 물들이는 2003전주국제영화제.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흘동안 스크린을 채울 작품은 무엇일까.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영화고르기에 나섰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의 프로그래밍은 16일 현재 95% 이상 마무리된 상태. 조직위는 오는 20일 전주와 서울에서 상영작발표회를 열고 올해 영화제의 힘찬 출발을 알린다.

 

올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는 모두 1백70여편. 2백40편을 넘었던 지난해 영화제보다 간결해진 상차림이지만 새롭고 알찬 영화들이 빼곡하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등 메인프로그램과 특별섹션을 통해 예술로서의 영화 영역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감독들을 재발견하고,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데 주목한다.

 

이중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비엔날레. 애니메이션과 함께 번갈아가며 영화제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다큐멘터리 비엔날레는 지난 2001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무대다. 올해는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허구'와 '사실', 그리고 그 축이 되는 '작가의 시선'에 초점을 둔 영화들이 초대된다.

 

 

인간의 삶 꿰뚫는 '눈'

 

 

다큐멘터리 비엔날레는 '다큐멘터리, 오늘' '7인의 시선' '츠치모토 노리아키 회고전' '덴마크 다큐멘터리 스페셜'등 4개 부문에 걸쳐 40여편이 상영된다. 인간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존재론적 탐구가 축이 되는 작품들이다.

 

'다큐멘터리, 오늘'에서는 명확한 주제와 새로운 형식미를 추구한 킴 롱이노토 감독의 '잊지못할 그날'등 20여편이 소개되고 '7인의 시선'는 극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존 휴스톤, 장 외스타슈 감독 등 7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채워진다.

 

북구의 다큐멘터리를 주도해온 덴마크의 작품을 소개하는 '덴마크 다큐멘터리 스페셜'은 '66개의 미국 풍경'과 '가족'등 8편을 상영한다.

 

 

대안과 독립을 탐색한다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과 '디지털 스펙트럼' '시네마 스케이프'등 영화제 매인프로그램은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시선인 대안과 독립영화에 애정을 보내는 창구가 된다. 아시아 각국이 처한 사회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부터 개인의 관심사까지 보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담아낸 영화를 엄선한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은 '오른쪽 어깨 위의 천사'와 '치킨 포에츠' 등 10여 작품을, 디지털매체의 기술적이고 미학적인 응용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디지털 스펙스럼'은 '기묘한 동거'와 '아사쿠사 키드'등 10여 작품을 상영한다. '시네마 스케이프'는 인간의 내면과 부조리한 세상과의 관계를 탐구한 '플라잉 위드 원 윙''텐'등 10편을 선보인다.

 

 

영화 마니아를 위한 자리

 

 

'오마주'와 '전주 불면의 밤'은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영화 마니아들의 탐구욕을 흡족하게 하는 프로그램. 오마주를 빛낼 거장은 혁명적 이념으로 독특한 영화형식을 창조했던 브라질 시네마 노보(Cinema Novo)운동을 이끌었던 글라우버 로샤(1938∼1981). 할리우드와 유럽영화에 저항했던 그가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이 '굶주림과 폭력의 미학'임을 선포하고, 이를 우화적이고 시적인 스타일로 담아낸 영화 '검은 신, 하얀 악마' '고뇌하는 땅'등이 소개된다.

 

'전주 불면의 밤'은 7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흑인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블랙필름의 밤'을 시작으로 미하엘 하네케, 트리올로지, 하니 스스무의 작품세계가 이어진다.

 

 

온가족이 즐기는 프로그램

 

 

어린이들에게 세계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영화궁전'과 다양한 한국영화를 통해 세계시장에 드높아진 우리 영화의 위상을 확인하는 '야외상영 한국영화축제'가 열린다. '어린이 영화궁전'은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4편을 상영해 온 세대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마련하는 야외상영장에서 이어지는 '한국영화축제'는 지난 한해동안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 영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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