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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속 지혜] 가난과 재앙을 이기는 길

 

力能勝貧하고 謹能勝禍라

 

역능승빈 근능승화

 

'힘써 일함'은 가난을 이겨내고 '조심 함'은 재앙을 이겨낸다.

 

남북조 시대 북위의 학자인 가사협이 쓴 《제민요술(濟民要述:백성을 구제하는 방법)》의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부자를 몹시 부러워 한 가난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 부자를 만난 청년은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을 간곡하게 청했다. 그랬더니 그 부자는 "쉿”하고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그렇게 중요한 사항을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물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따 자기 방으로 조용히 찾아오라고 했다. 그래서 청년은 '옳거니, 이제는 나도 돈을 벌게 되었구나'하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조용히 부자의 방으로 찾아갔다. 부자는 한참동안 뜸을 들이더니 가까이 와서 귀를 대라고 했다.

 

부자에게 다가가 귀를 댄 젊은이에게 부자는 아주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열심히 일하고 안 쓰면 버는 거야”라고. 돈 벌어 부자 되는 방법은 이처럼 쉬운 데에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쉬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3D업종의 어려운 일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팽개치고, 벌이라고는 한 푼도 없는 처지에 카드를 만들어 쓰기만 하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

 

힘써 일하면 가난을 이겨낼 수 있고 항상 조심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새기며 뱃속에 든 헛된 바람을 빼내 버리고서 오늘 당장 노동의 삽을 들도록 하자.

 

勝:이길 승 貧:가난할 빈 謹:삼갈 근 禍:재앙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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