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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지원현황 미공개 파문

 

200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친 대학측이 전체 모집단위별 지원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원서접수를 마친 서남대는 인터넷이나 교내 게시판등을 통해 학과별 지원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이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집단위별 접수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도 불구, 원서접수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전체 지원현황을 다수에게 밝히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학이 전체적인 지원현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사례는 이 대학이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이에따라 이 대학 홈페이지에는 경쟁률 공개를 요구하며 대학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고 수험생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학과별 지원현황도 게재됐다.

 

대학 관계자는 17일 "수험생들이 개별적으로 지원학과의 경쟁률을 문의해 올 경우 일일이 답해주고 있으므로 비공개가 아니다”면서 "경쟁률이 저조, 어차피 추가모집을 해야하기 때문에 접수일정이 끝난 시점에서 지원현황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원서접수 마감일, 의예과와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등 지원자가 많은 일부 학과의 경쟁률만 홈페이지에 올린 후 곧바로 지웠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남원과 아산캠퍼스에서 정시모집을 통해 모두 1천8백여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한 이 대학은 의료보건계열 학과를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극히 저조함에 따라 지원현황 비공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은 모집군별로 복수지원한 수험생들에게 지원대학의 경쟁률은 대학선택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으므로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 스스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내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 위기상황속에서 대학이미지 관리를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면서도 "그러나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신입생 모집과정은 반드시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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