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당수 노점상들이 집단화·기업화하면서 단속 공무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단속 공무원이 노점상인들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노점상들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악용, 폭리까지 취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동물원과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각각 10여곳의 기업화된 불법노점상들이 상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전주동물원의 경우 노점상들이 정문앞 주차장과 인도를 무단점거하고 있어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는가 하면, 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 일대도 노점상들의 영업으로 인해 이 곳을 이용하는 인라인스케이트 동호인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커피 한잔에 1천원, 맥주 1캔에 3천원씩을 받는 등 원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게 물건값을 책정해 폭리를 취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노점상들은 행정기관의 철거명령을 무시하고 최근까지 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공권력이 맥을 못추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단속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단속에 나설 때마다 노점 상인들로부터 갖은 욕설과 협박을 듣고 신변에 위협을 느껴 단속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단속공무원 A씨는 "노점상인들이 흉기만 휘두르지 않았을 뿐이지 워낙 거칠게 저항하고 있어 단속은 커녕 이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만약 상부에서 단속 강행을 지시한다면 차라리 사직서를 쓰고 싶은 마음”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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