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관계자·시민 등 300여 명 참여
전주 충경로 사거리서 집회·가두행진⋯5시부터 촛불집회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전북지역 60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관계자와 시민 등 3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4일 오전 9시께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령은 실패했다”며 “위헌적 내란을 벌이고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이어 정권 규탄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되는 정권”이라며 “반국민, 반국가, 반헌법, 반민주정권, 내란정권 윤석열 퇴진 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 발표 이후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힘들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을 어떻게 또 다시 배반할 수 있는가”라며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밖에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대통령이 우리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 이들 단체는 오전 9시 50분께 거리 행진을 통해 충경로 사거리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국민의힘 전북도당사로 자리를 옮기고 ”어제의 계엄령은 헌법을 파괴하고 온 국민을 상대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며 ”국회는 당장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신속하게 구속하라“고 다시 촉구했다.
집회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행진하는 과정에서 채증 및 교통 관리를 하던 경찰과 시위 인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어 10시 40분께에는 국민의힘 전북도당사에서 1㎞ 정도를 더 행진해 도착한 전주중앙시장에서 ”윤석열 정권이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에도 힘든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더니, 결국 그 시민들의 목소리를 불순분자라며 때려잡겠다고 하는 시도가 어젯밤의 계엄령 선포다“고 지적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12월 7일에는 손잡고 용산으로 가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끌어내리자“고 덧붙이며 오전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충경로 사거리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계엄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와 처벌을 또 다시 요구했다. 촛불집회에는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해 "윤석열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촛불집회가 끝난 뒤 객리단길까지 가두행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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