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에도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고 있다(?).'
운동용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전거가 절도범들의 주요 범행표적으로 떠오르고 있어 '웰빙 바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자전거 도난을 가벼운 좀도둑 행위로 여겨 경찰신고를 기피, 단속부재에 따른 피해확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 모 아파트에 사는 양모씨(35)는 지난 10일 자신의 집 앞에 세워 둔 자전거 1대를 도난당했다.
웰빙 바람과 함께 아침운동을 시작한 양씨는 7만원 상당을 지불하고 몸 건강을 위해 중고 자전거를 또다시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양씨는 최근 새로 구입한 자전거마저 도난당했고, 이 아파트에서 양씨 이외에 상당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산에 사는 최모씨(43)도 고유가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으나 최근 도난당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에 관리소홀을 이유로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자전거를 도난당한 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할 뿐 경찰신고를 등한시해 범죄행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 자전거 가격이 신상품과 크게 차이가 없는 점도 이 같은 범행이 지속되고 있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상품의 경우 8만원에서 12만원선이며, 중고 자전거 중 일부는 신상품과 비슷한 가격인 5만∼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시민과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으로 부터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으나 입소문을 통해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절도범들이 비교적 범행이 쉽고 고가에 판매할 수 있는 자전거를 범행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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