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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니 걱정말라더니..."

 

사업실패로 인해 집을 나와 길거리를 떠돌아야 했던 40대 가장이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전주시 금암동 모금융기관 주차장에서 박모씨(43·전주시 동산동)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이 근처를 지나던 박모씨(24·전주시 평화동)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사업실패로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지난 3월 집을 나와 지금까지 전주시 금암동 M고물상에서 고물수집원으로 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부인 A씨는 "남편으로부터 잘 지낸다고 자주 전화가 와서 노숙자생활을 하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남편이 그런 어려운 와중에도 틈틈이 생활비를 보냈다”고 울먹이며 말을 맺지 못했다.

 

경찰은 박씨가 평소 이 금융기관 2층 옥상에서 잠을 잤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계단을 올라가다 발을 잘못 딛고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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