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2위와 3위의 싸움. 전쟁은 치열했다.
앞선 팀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했고, 뒤진 팀은 수비수를 빼고 공격을 늘렸다. 전기리그 종반을 치닫는 중요한 일전, 일진일퇴의 공방은 90분동안 이어졌다.
전북현대(3승4무1패:승점 13점)가 26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FC서울과 가진 2004K-리그 전기리그 8차전에서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선두 포항과의 승점차를 줄이지 못한 채 4위로 내려앉았다.
양팀은 이날 경기에서 6개의 경고를 주고받을 정도로 전후반 내내 거친 몸싸움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블태웠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FC서울이었다. 이날 경기로 2백기 출장의 기록을 세운 이용발은 전반 11분 히카르노의 결정적인 헤딩슛과 슛팅을 감각적으로 막아내며 2백 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그러나 먼저 골네트를 흔든 건 FC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 34분 김동진의 센터링을 김은중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올렸다. 전북은 전반32분 윤정환의 중거리슛과 남궁도의 슛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후반들어 전북은 에듀를 빼고 임유환으로 교체, 최진철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고, 수비수 김현수 대신 브라질 용병 호마를 기용하는 등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호마는 좌측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며 중앙에 부지런히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28분 끝내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K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K리그 3경기만의 첫 골.
호마는 골지역 중앙에서 최진철이 내준 볼을 수비수를 제끼며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역전골을 위한 전북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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