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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예술제 확대등 지역 정체성 살린다

전주예총은 10일 전주 호남성에서 2005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을 확정했다. ([email protected])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주지부(지부장 최무연)가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행사들로 지역 문화 새지도 만들기에 나섰다.

 

회원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창작 활동을 전개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는 전주예술제와 종이의날 지정 기념 행사. 두 행사 모두 전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전주예술제는 해마다 연꽃이 피는 7∼8월 덕진공원에서 열렸던 전주연꽃예술제를 확대개편하는 것.

 

그동안 예산 등의 이유로 일부 협회들만 형식적으로 참여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10개 협회가 전부 참여할 수 있도록 10월로 행사 시기를 옮기고 규모도 확대해 전주의 상징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새 집행부를 꾸리고 처음 개최했던 지난해 예술제에서 예년 프로그램과 별다를 게 없다는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순수예술축제의 의미를 살린 창작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문제는 예산. 전주예술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연꽃예술제 지원금 2천6백만원 보다 많은 5천만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현재 이중 2천7백만원만 확보된 상태다.

 

한지와 완판본의 고장 전주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해 중단됐던 종이의날 지정 기념 행사도 이어간다.

 

지난해 ‘전주 종이의 날’ 5월 4일을 ‘국제종이조형협회총회(IAPMA) 종이의 날’로 제정한 만큼,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다시 부활시킨다는 의미를 담아 기념식과 종이 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예총과의 자매결연도 추진하고 있다. 전통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가려는 전주의 정책에 맞춰 역시 전통이 살아있는 제주지역과 문화예술로 교류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6월 중 자매결연 내용을 확정하고, 10월 예술제 일정에 맞춰 교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주예총은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 전주 호남성에서 2005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을 확정했다. 전주예술제 등 신규사업 외에도 전주예술인의 밤 및 예술상 시상식, 분기별 전주예총지 발간 등은 올해도 이어간다.

 

최무연 회장은 “예총의 주인은 예술인들이지만, 예총의 문화예술활동은 회원과 시민 모두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 사업은 전주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예총 산하 각 단체들은 전주미술협회지부전, 온고을미술대전(미술협회) 전국세미누드촬영대회, 전국사진공모전, 전국사진연수회, 전북관광사진공모전(사진작가협회) 지도자무용강습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공연(무용협회) 실버가요제, 청소년트로트가요제, 전라예술가요제(연예협회) 전국국악대제전, 전북시군농악대회(국악인협회) 전주어린이연극제(연극협회)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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