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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은‘제자 사랑의 날’

정읍중 4년째 제자돕기 운동

“우리 학교에서 스승의 날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보다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쏟는 제자 사랑의 날입니다.”

 

정읍중학교(교장 옥치용) 전체 교사 35명은 12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어렵고 힘든 학생들에게 나눠줄 사랑의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은 각 학급 담임과 생활지도 교사가 추천한 19명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이 학교 교사들의 스승의 날 ‘제자사랑 제자돕기 운동’은 지난 2002년부터 올해로 4년째다. 교사들이 제자에게 전해주기 위해 각각 준비한 선물의 종류로는 속옷과 운동화·가방이 가장 많다.

 

첫해에는 교사들이 제자사랑의 마음을 공개적으로 전했지만 행여 선물을 받는 사춘기 학생들이 마음을 다칠까 우려, 2003년부터는 이같은 사실을 다른 학생들이 알지 못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제자 사랑의 날 행사를 주관해 온 서진용 교사(44·사회과)는 “스승의 날을 놓고 부정적인 말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제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뿐 아니라 학교에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교사는 또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번도 선물을 받지 못했는데 선생님께 첫 선물을 받았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학생도 있었다”면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던 제자들이 뜻밖의 선물을 받고 점차 행동에 변화를 보일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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