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청소년 전주한지미술제 오늘 개막
서구문명화된 조형의식 속에서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오천년 한국미술의 역사. 앞으로의 우리 역사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상실의 위기에 놓여진 전통재료 한지와 새롭게 만난다.
전통미술교육연구회(회장 정미현)가 주최하는 ‘2005 청소년 한지 문화예술제’가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전통미술교육연구회는 청소년들에게 미의식의 정체성을 찾아주고자 하는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들로 구성된 순수연구회. 전통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7회째 이어오고 있는 ‘전국 청소년 전주한지미술제’ 이외에도 올해는 학술세미나와 체험행사, 국제교류, 순회전 등과 함께 ‘청소년 한지 문화예술제’로 그 폭을 넓혔다.
중학교 64개교, 고등학교 27개교에서 총 1668명이 참여한 올해 전국 청소년 전주한지미술제에서는 총 627명이 입상·입선했다. 고등부 수묵대상 임연지(한국전통문화고2) 창작대상 박은경(포항장성고2), 중등부 수묵대상 이해인(대구상원중3) 창작대상 김한해(공음중3) 등 기성작가들이 생각치 못했던 한지의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 우리 종이를 통해 경험한 우리 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 등을 엿볼 수 있다.
입상·입선작 전시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사회교육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대륙의 호방한 기운이 전해지는 중국 서안 제82중학교 교류전을 비롯, 군산중 탈공예 작품전, 서울 북악중 한지공예 작품전, 단오부채꾸미기 대회 우수작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27일 오전 10시 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 ‘미술교육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는 현재 우리의 전통회화 교육과 일본과 중국의 전통회화 교육을 비교해 보고 교육 방식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본다.
‘박물관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체험 한마당’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사회교육관 체험학습실에서 열리며, ‘전국 청소년 전주한지미술제 장수지역 순회전’은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장수군민회관을 찾아간다.
정미현 회장은 “회원들은 학교현장에서 ‘한지와 모필의 활용화’ 운동으로 교과 활동의 새로운 모색과 수업모형의 개발, 전통재료 활용 연구, 다양한 세미나 등 실천적 연구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며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활동과 미술제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는 ‘청소년 한지문화예술제’라는 보다 큰 그릇에 담아 행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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