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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레저] 훨~훨 비행기따라 내 마음도 자유 만끽

모형항공기 무선조정

하늘매전주항공클럽 회원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김성훈씨, 권희택 총무, 박성완 회장. ([email protected])

전주시 송천동 한양아파트 부근 전주천변.

 

30∼40대의 젊은 남자들이 청명한 가을날씨 속에서 모형항공기 날리기에 여념이 없다.

 

‘항공무선조정 스포츠’로 일컬어지는 무선모형항공기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무선 조종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자동차, 보트, 요트, 모형비행기, 모형헬기 등 종류가 다양하나 이들이 주로 하는 것은 모형헬기나 모형비행기다.

 

어린애들도 아닌데 한두번이라면 몰라도 모형항공기를 조정하는게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되지만 조정하는 사람들은 옆에서 사람이 불러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

 

정신적인 집중도가 가장 높다는 바둑만큼이나 흠뻑 빠져드는 재미가 크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번 나왔다하면 보통 5∼6시간씩 즐길만큼 모형비행기 조종은 재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형비행기의 활동 반경은 사방 3km이내로 조정자의 전후좌우로 엄청난 움직임을 보여준다.

 

손가락 2개로 8방향을 오가는 모형비행기 조정은 항공기를 실제로 소유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취미다.

 

배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개월 정도로 무선조정의 묘미는 실제 비행기를 운전하는 것 이상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선모형항공기는 생각보다 비싸다.

 

길이가 1m정도되는 비행기의 가격은 초보자가 약 100만원 가량을 사용하며 숙련된 사람은 5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선호한다.

 

기체의 무게는 4.5km 정도로 RPM이 1800으로 올라갈만큼 엔진파워가 세다.

 

때문에 무선헬기의 경우 정지해있다가 시속 150km의 속도로 움직이는 괴력을 자랑해 눈 깜박할 사이에 그림같은 비행솜씨를 보여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조정을 잘못해 지면에 추락하면 그날은 다시 날리기 어려울뿐 아니라 고장이 나기 일쑤다.

 

뿐만 아니라 육중한 무게 때문에 매우 드물긴 하지만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 등 기물이 파괴될 수도 있다.

 

때문에 조작기술을 차분히 배워야 한다.

 

청명한 가을날, 하늘을 날고 싶다면 당장 모형항공조정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하늘매전주항공클럽 사람들

 

“모형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은 하나의 스포츠이자 예술이라고 말할만큼 짜릿한 묘미가 있습니다.”

 

하늘매 전주항공클럽 박성완 회장(42·전북항공기협회 기술고문)은 항공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키워오다 18년동안 무선 조정을 취미로 가져온 사람이다.

 

전주천변에서 박 회장이 변화무쌍한 조정 기술을 선보일때면 주변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그의 묘기에 박수를 보내기 일쑤다.

 

비행기가 한번 뜨면 운행시간은 보통 15분 정도.

 

지극히 짧아 보이는 듯 보이지만 제한된 15분 동안에 무선 조정자는 스스로 태평양을 건너고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하는 듯한 착각을 하곤 한다.

 

시작한지 채 1분도 안돼 비행기와 하나가 돼 땅으로 미끄러질때 스릴을 느끼고 솟구칠땐 현기증을 느끼는게 상례다.

 

박성완 회장은 “항공기를 좋아하다 보니 이젠 왠만한 것은 다 고칠 수 있는 손재주꾼이 됐다”며 “이젠 눈을 감고도 어느 부속이 어디에 있는지 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늘매 전주항공클럽의 살림은 권희택 총무(40·문방사우 호남지사대표)가 책임지고 있다.

 

권 총무는 자신의 모형 항공기를 분신만큼이나 아낀다.

 

하늘매의 김성훈 회원(36·코카콜라보틀링 전북판매팀)은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초보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모형항공기 조정을 배우려면 하늘매전주항공클럽(T.214-5958, 212-087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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