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브라스밴드를 추억하며...
브라스밴드의 부흥을 목표로, 지난 2003년 창단한 에버그린밴드(단장 황병근)가 세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에버그린밴드는 1950년대 한국전쟁을 전후해 전주지역에서 크게 부흥했던 브라스밴드 활동을 추억하고, 다시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브라스밴드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밴드를 결성한 것도 이때문이고, 5명으로 시작한 밴드에 옛 연주자를 모으고, 아마추어 동호회활동을 하는 이들을 규합하고, 여기에 대학에서의 전공자들까지 연계해 낸 것도 브라스연주자들의 세력화와 대중화를 위해서였다. 자연스럽게 20대에서 60대를 아우르는 연주자들이 참여하게 됐다.
밴드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연주회도 풍성해진다. 5일 오후 5시30분 전주리베라호텔에서 여는 연주회는 일종의 디너콘서트다.
연주곡은 흥겨움과 애처로움을 넘나들만큼 다채롭게 구성했다. 브라스밴드의 멋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곡들로 엮었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스키 행진곡’, 요셉 코스마의 ‘오우텀 리브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타라의 테마’, 맥 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등과 가요 ‘울고넘는 박달재’ ‘아름다운 강산’ 노동요 ‘경복궁타령’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이번 연주회에는 김종교 전북대교수와 가수 신혜 소프라노 고은영씨가 특별출연해 밴드연주에 맞춰 노래를 선사한다.
황병근단장은 “수십년동안 녹슬어왔던 단원들의 기량이 그동안 많은 공연을 통해 향상됐다”며 “이번 연주회가 브라스밴드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추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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