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간 역할분담 미흡"
전주시가 민간위탁 사업의 운영 성과를 확인하고 시설 평가지표 개발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해 실시한 ‘민간위탁 문화시설 경영평가’ 결과가 나왔다.
평가대상은 한옥생활체험관과 술박물관, 전통문화센터, 공예품전시관, 역사박물관 등 5개 시설. 한옥생활체험관과 술박물관이 비교적 좋은 점수로 80점대를 기록했으며, 기타 시설은 75점대를 받았다.
평가를 실시한 문화시설 운영위원회는 “모든 시설이 경영 및 운영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지역 여론도 대체로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시설 간 프로그램 중복과 협의체계 구축을 통한 역할 분담 노력 미흡, 전체 문화시설 간 네트워크 부족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전통문화사랑모임이 수탁한 한옥생활체험관은 구조적으로 충분한 수익모델을 갖출 수 없는 형편에도 불구하고 100% 이상 매출신장을 달성했으며, 술박물관은 회원모집 등 활성화 노력이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옥생활체험관은 생활공간으로서 한옥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 브랜드화 사업 중 한옥부문 거점도시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한옥생활과 관련된 자료들을 연구·축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재수탁한 전통문화센터는 연중무휴의 다양한 공연기획과 서울과 전주 등 재단 자체 교류, 외부 재원 확보 등에서 많은 성과를 보였으나, 전주 관광명소에 대한 사업 프로그램과 연계체험 프로그램 개발, 새로운 음식 개발 등이 과제로 주어졌다.
전주대학교가 맡고있는 공예품전시관은 경영혁신 추진과 관련해 목표관리제 시행과 조직개편 단행 등 기업경영을 벤치마킹한 시설 운영의 합리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예품 범주와 개념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 공예인 발굴과 후계자 양성, 상품개발 및 연구가 공예품전시관의 중요 목적인 만큼 전주대 자체 노력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문화사랑회가 운영하고 있는 역사박물관은 기획전시실을 전주역사실로 조정하고 전주학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시키는 등 이전 수탁자의 문제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지만, 박물관 연구와 운영의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전문인력의 이직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가 절실하다는 평가다.
전주시 관계자는 “평가결과가 80점 이상인 경우 다음 수탁기관 선정에 있어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며 “그러나 시설별로 평가지표와 평가위원이 다르기 때문에 시설 간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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