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산중 고즈넉히 자리한 절은 종교의 여부를 떠나 평안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으로 먼저 다가온다. 그곳에선 세속의 속박을 잊을 수도 있고 무념 무욕의 평안을 누릴 수도 있다. 절, 암자, 절터…. 넉넉한 풍경속에 마음 쉴 자리를 찾아본다.
자연과 사람 사이 절
(윤제학 지음, 명상)
모든 미디어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객관성을 유지하려 해도 어느 정도의 과장과 주관은 피할 수 없다.
이 책도 저자가 사찰을 돌며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독자와의 교감을 중시,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글쓰기를 했다. 절과 자연과 사람의 이상적인 어우러짐을 살피는데 주력했다.
이 책에 소개된 절은 스무곳이다. 칠갑산 장곡사 등운산 고운사 백암산 백양사 등이 자연을 닮은 집으로, 금오산 향일암 진봉산 망해사 두륜산 대흥사 등은 자연에 담긴 집, 천불산 운주사 선운산 선운사 불명산 화암사는 자연을 담은 집, 팔공산 은해사 천등산 봉정사 능가산 내소사 등은 부처와 사람이 만나는 집이다.
선방에서 길을 물었더니
(서화동 지음, 고즈윈)
수행현장에서 찾은 참살이의 지혜를 담았다.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가 전통적인 수행방식과 삶의 모습을 간직한 26곳의 선원을 찾아 구도현장의 치열한 모습과 선사들의 가르침, 그리고 선원의 역사와 전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국 산사 25곳의 선원과 파리의 사자후선원이 소개됐다. 선방의 일상생활과 수행과정은 물론 선방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선사들이 들려주는 청량한 삶의 지혜까지를, 아름답고 기백 있는 선방 풍경과 함께 담아냈다. 통도사 영축총림선원, 해인사 해인총림선원, 송광사 조계총림선원, 수덕사 덕숭총림선원, 백암사 고불총림선원, 봉암사 태고선원, 동화사 금당선원 , 범어사 금어선원 등을 지면으로나마 엿볼수 있다.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
(이지누 지음, 호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저자가 잔폐의 아름다움만 남은 쓸쓸한 절터를 기록한 기행문이다. 2004년 10월부터 불교신문에 매주 연재된 칼럼중 일부를 뽑아 엮은 책으로 강원도와 경상도의 절터 25곳과 그곳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저자가 깨달은 성찰을 들려준다.
각 사찰들이 갖는 불교사적 의미와 절터에 남은 유적, 유품들의 미술사적 가치에 대한 인문학적인 견해도 담았다.
선종의 탯자리로 불리는 영동지역의 진전사터 선림원터 굴산사터 등지와 경북지역의 법광사터 장연사터 개심사터, 경남산청의 단속사터 지곡사터 장수사터 등이 200여점이 넘는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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