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경씨 찾아가는 미술체험 프로그램 '무진장 아이들의 마을사랑 프로젝트'
독립기획가 구혜경씨(35)가 무진장 산골 아이들을 만난다. 2006년 찾아가는 미술체험 프로그램 ‘무진장 아이들의 마을사랑 프로젝트’.
“무진장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적 활동이 활발한 도심에서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보니 문화적으로는 빈곤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문화경험을 선물하고 싶어요.”
무진장 프로젝트는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소재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체험. ‘역사와 함께한 미술여행’ ‘징검다리 놀이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몇 년 사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집중해 온 구씨의 ‘야심작’이다. 그는 “어린 시절 문화적 경험이 어른이 된 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어린이 대상 프로젝트에 애정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혼자 활동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렵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 맞는 강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사들조차 자유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보니 시작부터 어려움이 많죠.”
한 때 갤러리에 소속돼 있던 그는 최근 아예 ‘독립기획가’로 이름 붙이고 혼자 활동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수 번암초(15∼16일) 무주 공진초(19∼20일) 장수 원촌초(21∼22일) 진안 동향초(27∼28일) 진안 정천조림초(7월 27∼28일) 무주 괴목초(9월 28일∼29일)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있는 마을을 새롭게 발견해 ‘마을 자연지도’를 만들고, 마을 이야기로 스토리를 구성해 애니메이션 ‘나는야, 영화감독!!’도 제작할 예정. 그는 “미술관련 체험이 미술적 결과물로만 보여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작업 과정에서 주변의 자연물을 수집하거나 생활 속에서 오방색을 찾아 직접 염색해 보는 등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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