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월드뮤직 소통의 공간...국내 7개·해외 12개팀 참여
소리축제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보따리가 주말에 펼쳐진다. 축제속의 또 다른 축제 '소리-워매드'를 비롯, 폐막초청공연 국립창극단의 '청'과 젊은 소리꾼들의 발칙한 도발 '판소리 젊은 시선'이 22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소리-워매드'는 올해 소리축제가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의 하나다.
판소리의 진정한 맛을 느껴볼 수 있는 '판소리 다섯바탕'이 이어지며, 대학창극축제에 참가한 전북대와 중앙대의 공연도 올라간다.
이번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으로 나들이를 가면 어떨까. 우리 전통음악의 선명한 아름다움도 느껴보고, 국내외 음악인들의 흥겨운 소통의 장에도 동참할 수 있다.
'워매드(The World Of Music, Arts and Dance)'는 세계 각국의 토속음악을 현재화해내는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다. 1982년 영국에서 시작해 24년동안 세계 22개국에서 150여차례나 축제를 열었다. 그동안 워매드에 참가한 예술인이 2000여명에 이르며, 축제 참가자가 1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워매드는 제3세계의 민족음악에 주목한다. 이들 음악에 대중음악을 결합, 현재의 관객들이 즐길수 있도록 한 '월드뮤직'은 워매드를 통해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리축제가 워매드를 주목한 것은 전 세계 네트워크로 열리는 워매드를 소리축제의 세계화 통로로 삼기 위해서다. 소리축제에 대한 홍보는 물론, 국내 전통음악인들의 국제무대 진출의 기회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우리소리의 월드뮤직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도 된다. 워매드는 전 세계 토속음악의 현대화 과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이므로, 우리소리의 세계화·현재화 모델을 찾을수 있다.
곽병창 소리축제 총감독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한 소리축제와 전 세계 토속음악을 성장시켜온 워매드는 공통점이 많다”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해외마케팅도 워매드과 협력,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워매드가 보유한 음반사를 통해 국악인들의 음반을 세계에 선보일 수도 있다.
소리축제조직위원회와 워매드가 공동 주최하는 '소리-워매드'는 22일부터 본격적인 판을 연다. 워매드가 자신하는 해외 연주자 12개팀과 국내 음악인 7개팀이 참가한다.
해외 연주팀은 인도의 사로드 연주자 암자드 알리 칸, 카메론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 코코음바시, 세네갈 힙합그룹 다라 지, 중국출신의 플루티스트 구오 유예, 일본 다이코 연주자 조지 히로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3인조 여성그룹 마호텔라 퀸즈, 스코틀랜드의 팝 가수 미지 우레, 기니 출신의 가수 은팔리 쿠야테, 프랑스와 바누아투 뮤지션이 참여하고 있는 선샤이너스, 인도출신 가수 트릴록 구투, 코트 디부아르의 타악그룹 옐렘바 다비쟌, 티벳출신의 가수 융첸라모 등.
국내 출연진은 해금의 디바 강은일, 창작그룹 공명, 채상소고춤의 대가 김운태, 들소리, 전북 어린이 국악관현악단, 임실 필봉농악보존회, 타악연주자 최소리가 참여한다.
워매드 출연자들은 공연뿐 아니라 소리축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진행하며, 국내외 연주팀이 함께 무대에 서는 '월드 우먼스 보이스' '월드 드럼 콜렉티브' '월드 스트링 콜렉션'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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