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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체성 담아낸 11인의 작품세계로

도립미술관 초대전 '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이다'...16일부터 3월 11일까지

이철량, 김병종, 김호석, 강용면, 강관욱, 이건용, 전수천, 유휴열, 박남재, 송수남, 정승섭(위에서 왼쪽에서 오른쪽 순). ([email protected])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마련하는 ‘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母岳)이다’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의 그룹 개인전이다. ‘모악’이 어디에서 보아도 ‘모악’이듯, 예술에 대한 진정성과 작업의 정체성을 견지하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가며 작품세계를 다듬고 있는 미술인들을 초대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을 더한다면 지역적 정체성. 전북출신이거나 현재 전북에서 활동중인, 그래서 작품속에 전북의 자연과 정신이 녹아있는 작가들이다.

 

초대받은 작가들은 이철량 김병종 김호석 강용면 이건용 강관욱 전수천 유휴열 박남재 송수남 정승섭 등 11인. 최효준관장은 “특정한 맥락을 두고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적인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화가 이철량은 전통적인 개념의 한국화형식에서 벗어나 먹과 종이를 현대적인 개념의 물성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김병종 역시 생명과 근원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이미지화한다. 인물·동물·풍속·역사화 등을 그리고 있는 김호석은 한국의 정서를 구성지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강용면은 현대조각의 실험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조각가다. 그는 한민족의 정서인 오방색부터 현대적인 물성 등을 매체로 새로운 방식의 현대조각을 제시한다.

 

한국 행위예술의 선두주자인 이건용은 현대 행위예술이 갖는 우연과 모호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강관욱은 삶과 인생을 모태로 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단순한 설치의 개념을 넘어서고 있는 전수천은 매체의 혼란함속에서 날카로운 메세지를 전한다. 유휴열은 정제되지 않는 형태미와 불균형의 절제미를 통해 평면과 공간이 갖는 양면성과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박남재는 자연의 거대함과 웅장함을 대작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송수남은 먹과 붓으로 현대적 형태미를 발현해낸다. 정승섭은 현대미술속에서도 전통산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는 개인전의 형태를 띤다.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며, 100여평의 공간은 작가의 의지대로 채운다. 구작부터 신작까지 회고전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리기도 하며, 신작들로 채우기도 한다.

 

전시는 이철량 김병종 김호석 강용면이 먼저 꾸린다. 16일 개막, 3월11일까지. 이후 이건용 강관욱 전수천 유휴열(3월16일부터 4월8일까지), 박남재 송수남 정승섭(4월13일부터 5월6일까지)씨가 이어간다.

 

최 관장은 “지역출신 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개인전 성격의 전시는 처음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적인 정체성을 견지하면서 작품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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