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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대한 욕심 더 커졌죠"...우진문화재단 미술작가 지원사업 선정작가들 방담

조병철 조현 안윤 최광호 서희화씨

우진문화재단 '미술작가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들. 왼쪽부터 조병철, 최광호, 서희화, 안윤, 조헌씨. ([email protected])

전업미술작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한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의 ‘미술작가 지원사업’.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1년동안 매달 100만원씩, 첫 창작지원금을 받은 조병철 조헌 안윤 최광호 서희화씨가 ‘2006-2007 미술작가지원사업 선정작가 초대전-五人五色五形’에 앞서 5일 방담을 가졌다. 작가들은 “첫 지원 작가라는데 부담은 있었지만 일년동안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병철씨는 “지역 전업작가들의 절반은 한달평균 50∼60만원의 수입을 갖는다”며 “순수하게 창작지원금으로 매달 100만원을 지원받는 것은 작가들에게는 큰 힘을 얻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광호씨도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덜 미안해하며 작업할 수 있었다”며 “작업에 대한 욕심도 더 생겼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지원금을 계기로 작업에 변화도 생겼다고 했다. 서희화씨는 “그동안 플라스틱 폐자재로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한 입체작업을 해왔는데, 지난 1년동안은 철을 소재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소재 표현방법 스케일 등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모산범수(模山範水)를 화두로 산을 그리고 있는 조병철씨는 “일년동안 많은 산을 다니며 작업 인프라를 다졌다”며 “당초 계획보다 작업의 정밀도나 대상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선정 이후 마음껏 작업하기 위해 캔버스부터 대량으로 구비했다는 최광호씨도 “작품으로 드러나는 부분외에도 많은 자극과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작가 창작지원금 제도에 대해서는 지속돼야 한다고들 입을 모았다. 조헌씨는 “창작지원금은 상대적으로 작업여건이 열악한 젊은 작가들에게 더욱 좋은 제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안윤씨는 “한국화나 조각 등 현재 미술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장르에 대한 배려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병철씨는 “지원을 받는 동안 성과물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작가들간의 창작활동과 작품교류의 기회도 함께 마련된다면 더욱 좋은 지원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실장은 "미술작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것이 창작지원금 취지"라며 “지원금 제도 지속여부를 포함해 기간이나 지원금 운영방법 등에 대해 재단 이사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4일 우진문화공간에서 개관하는 초대전에는 작가당 100호 규모의 대작 2점씩과 소품 등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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