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심리치료에 이용하는 세상. 서예는 붓 끝에 온 정신을 모으고 글씨를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명상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
‘2007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우리 선조의 찬란했던 사경문화를 되살린다. ‘사경전-마음을 글씨에 담아’.
사경(寫經)은 불교에서 경문(經文)을 베끼거나 베껴놓은 경전을 가리킨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불경 뿐만 아니라 성경, 유가의 경서, 노자의 도덕경 등 각종 경서를 정성으로 베낀 것들. 김경호 김시운 이근태 이윤용 장세훈 정현숙 조영선 진영근 최은철씨가 참여했다.
전시 장소 또한 매력적이다. 7일 오후 3시 금산사 보제루에서 열리는 사경전은 승무와 템플 스테이가 함께 어우러진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 템플 스테이에는 외국작가 30여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여한다.
이용 총감독은 “종교인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 서예와 사경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서예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예술성인 청정성, 해탈성, 자연성을 체험하게 하고 싶어 사경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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