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통휠체어타악연주단 '물푸레' 첫 공연
23일 아트홀오페라에서 색다른 풍물 공연이 열렸다.
전동휠체어타악연주단 ‘물푸레’의 공연.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9명의 장애인들이 모인 연주단 ‘물푸레’는 전북장애인손수레자립생활협회와 전주 효자문화의 집의 도움으로 창단됐다.
이번 창단 공연의 취지는 장애인의 시각으로 참여하는 공연을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기틀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것.
이날 공연은 기존의 풍물패 프로그램과 다르게 진행됐다. 창단 ‘프롤로그’, 장애인 공연단의 액을 물리치는 기원이 담긴 ‘비나리’, ‘물푸레’의 태평을 기원하는 무용 ‘태평무‘에 이어‘물푸레’의 타악공연 순으로 펄쳐졌다.
공연을 도왔던 강현정(효자의집 사무국장)씨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무대에서 보니 너무나 감동적”이라며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연습해온 단원들의 노력을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효자의집 풍물동호회인 ‘풍악’ 회원들이 함께 해 더욱 뜻 깊었다. 장구를 맡은 송윤희(54·전주시 효자동)씨는 “너무 열심히 하는 물푸레 팀을 보니 건강한 내가 창피했다”며 “오히려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첫 걸음을 내딛은 ‘물푸레’는 27일 오후 3시 김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30일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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