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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올림픽축구 역대 본선 도전사

48년 첫 진출후 좌절의 연속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 내린 박성화호가 '약속의 땅' 중국 베이징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는 신화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11월 베이징행 티켓을 확정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치러지는 조추첨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1월 스페인 전지훈련을 치른 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 일정이 겹치면서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진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조 추첨 결과를 토대로 맞춤전술을 짤 계획이다.

 

한국은 자동 출전권을 따낸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다섯 번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티켓을 확정짓기까지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한국 축구는 역대 올림픽에서 1948년 런던 대회 때 처음 본선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직후 처음 나선 이 대회에서 한국은 첫 경기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스웨덴에 0-12로 대패해 중도 탈락했다.

 

당시엔 한 번만 이기면 8강에 올랐지만 조별리그가 없었던 때라 지금의 올림픽 본선 방식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후에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지역 예선이 처음 도입된 1956년 멜버른 대회와 1960년 로마 대회 예선에선 연달아 탈락했다.

 

16년 만에 다시 나선 1964년 도쿄 대회 본선에선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무려 20골을 내준 뒤 쓸쓸히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한국은 1968년 멕시코, 1972년 뮌헨, 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쉼 없이 문을 두드렸지만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침내 1988년 서울올림픽에 주최국 자격으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당시 본선행 티켓을 얻은 뒤 구 소련,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해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하면서 물러서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 무대의 단골 손님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본선에서는 모로코(1-1), 파라과이(0-0), 스웨덴(1-1)과 모두 비겨 무패 행진을 벌였지만 아깝게 8강 티켓을 따지 못했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가나를 1-0으로 눌러 8강 진출이 유력했지만 2, 3차전에서 멕시코와 비기고 이탈리아에 지면서 좌절하고 말았다.

 

허정무 감독이 나선 2000년 대회에선 스페인과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2, 3차전에서 모로코, 칠레를 각각 1-0으로 격파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2승1패를 기록하고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예선 6전 전승으로 본선에 오른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홈팀 그리스와 2-2로 비기고 멕시코를 1-0으로 꺾은 뒤 말리와 3-3으로 비겨 1승2무로 마침내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4강 문턱에선 파라과이에 2-3으로 분패해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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