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3월 전주 이씨 종친들이 경기전에서 분향례를 올리던 중 한 종친의 실수로 훼손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보물 제931호)이 8년 만에 보수작업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주시는 최근 서울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태조 어진 관련 자문회의에서 "보수가 잘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어진의 보수는 용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2006년 11월부터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
문화재청은 광복 60주년 기념 서울 국립 고궁박물관 전시를 위해 어진을 2005년8월 서울로 가져간 후 '태조 어진의 전주 보관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되돌려 주지 않고 서울서 보수를 해왔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 회의를 열어 어진의 전주반환 여부를 결정할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반환이 결정되면 이 어진은 다음달 말 국립전주박물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진이 반환되면 전주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한 뒤 경기전 유물전시관이 건립되는 대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민으로 구성된 전주문화재단은 그동안 정부와 정치인, 문화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어진의 전주 반환운동을 벌여왔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태조 어진은 전주시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서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어진을 전주에 모시기 위해 이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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