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소리 다섯 번째 만남' 29일 고하문예관
'새납과 징과 꽹과리가 울지 않아도 (앞서 가는 북소리 하나에) 그저 어깨가 들먹거렸다. 궁둥이가 춤을 추자고 하였다.' ( 「풍류 잡히는 마을」 중에서)
풍류 가락과 시가 한무대서 조화롭게 엮인다.
시민과 함께 하는 시와 소리 다섯 번째 만남이 29일 오후 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에서 열린다.
장구와 부포가 등장하는 이번 무대엔 시인 김용재씨의 시 '돌' '고목' 등과 정희수씨의 시 '착각' '아침 모악산에서' 등이 어우러질 계획.
'땅거리 홀로 우는 / 들 끝에서 / 멍울진 먼 꿈의 속내 훔쳐 보며 / 오늘은 내가 돌이 되려는가.' ('돌' 중에서)
사랑을 간직할 틈도 없고, 밟히고 채이면서도 토해낼 입도 없는 돌의 속내를 훔쳐보는 시가 낭송된다.
'자기의 운행 자리를 찾아 / 저 수많은 별들 하늘을 가듯 / 흐름의 역행을 꿈꾸는 사람들도 / 그 다리를 한 번도 건너진 못했지만 / 그곳에 길이 있음을 안다.' ('착각' 중에서)
아픔을 스스로 꺼내놓지 못한 채 흐름의 역행을 꿈꾸면서도 차마 그 다리를 건너지 못한 삶의 목마름도 읊어질 예정.
김씨는 한국시문학문인회장을 역임, 국제계산시인연합 한국회장을 맡고 있으며, 시집 「겨울산책」 등 9권, 영역시집 4권 등 다수 공저가 있다. 정씨는 전북시인협회장, 전주문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문학상, 한국녹색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내 마음의 풍경소리 날아간 자리」 「내 목숨 다 풀고 싶다」 등 다수 시집이 있다.
이어 타악그룹 동남품 대표인 조상훈씨가 멋들어진 풍물가락으로'설장구'와 '앉은반'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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