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끝 71-65로 건국대 꺾어
상무가 건국대를 물리치고 KB국민은행 2008 농구대잔치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우승 이후 2년 연속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상무는 2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에서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양동근(27)과 조성민(25), 김도수(27)의 활약을 앞세워 건국대를 접전 끝에 71-65로눌렀다.
초반은 건국대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1쿼터 초반부터 허일영(29점.6리바운드)의 3점슛 세례로 25-9까지 앞서나간 건국대는 경기 내내 줄곧 리드를 지키며 이변을일으키는 듯했다.
1967년 창단 이후 첫 농구대잔치 결승에 오른 기세로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 '형님'들을 괴롭힌 것이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점수 차를 좁힌 상무에 접전을 허용한 건국대의 상승세는 4쿼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쿼터까지 49-54로 끌려가던 상무는 57-61로 뒤진 4쿼터 중반 건국대 출신 슈터노경석(9점)의 3점슛과 김도수(12점.7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62-6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 주고받아 64-65로 뒤지던 상무는 김봉수(13점.12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66-65를 만든 뒤 경기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조성민(14점.3가로채기)의 3점슛으로 4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1분31초를 남기고는 김봉수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6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중앙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지역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센터들이 프로 때 습관대로 공을 자꾸 밖으로 빼주기만 해서 골밑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봉수가 마지막에 적극적으로 공격해줘 이겼다"라며 "어제 중앙대를 이기면서 주위에서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분위기를 잡기 어려웠다. 선수들도마음이 풀리다 보니 오늘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2004년 9월 사령탑에 올라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상무를 농구대잔치 정상으로 이끈 이훈재 감독은 "9일부터 중국 초청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내년 초에 양동근, 조성민 등이 전역하는데 이원수 중심의 가드 라인에 좋은 골밑 요원들이많기 때문에 포스트에 중점을 둔 팀으로 다시 만들어 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천시청이 수원대를 76-60으로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우승했다.
남녀 최우수선수에는 남자부 양동근(상무), 여자부 홍정애(김천시청)가 선정됐다.
양동근은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우승한 것인데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싶다"라며 "대학 때도 농구대잔치 결승은 와보지 못했고 우승은 물론 처음이라 더 기쁘다. 어제 중앙대와 2차 연장까지 간 후유증 때문에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못해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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