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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양 날개 잃고 추락

서장훈 인천 보내고 하승진마저 부상

'장대 군단'으로 불리던 전주 KCC의 높이가 확 낮아졌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4)을 19일 인천 전자랜드로 보낸 KCC는 222㎝로 국내 최장신인 하승진(23)도 발가락 부상으로 약 1개월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하)승진이가 19일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골절됐다. 3주에서 4주 정도 못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재 KCC 감독도 한숨을 내쉬며 "우리 이제 키 큰 팀 아니야. 개막 전엔 제일 큰 팀이었는데 이젠 작은 팀"이라고 아쉬워했다.

 

실제 KCC는 시즌 개막 전 주전인 임재현(182㎝)-추승균(190㎝)-서장훈(207㎝)-하승진-브라이언 하퍼(203㎝)-마이카 브랜드(207㎝)의 평균 키가 201.8㎝나 됐으나 21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 베스트 5로 나선 선수들의 평균 키는 195㎝로 7㎝ 가까이 줄었다.

 

전자랜드에서 영입한 강병현(193㎝)과 임재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신명호(184㎝)의 키가 평균치를 많이 낮추는 요인이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CC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이상민은 경기 전에 "그래도 제일 (키가 커서) 농구팀처럼 보이던 팀이 순식간에 축구팀이 됐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6연패 중인 KCC는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주전 가드였던 임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1개월 이상 나오기 어려운 와중에 서장훈은 팀을 떠났고 하승진마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최형길 단장은 "원래 악재는 한꺼번에 오기 마련"이라고 입맛을 다셨고 허재 감독은 "원래 어제 쉬는 날인데 강병현, 조우현, 정선규 등 새로 온 선수들과 패턴을 맞춰 보느라 하루 종일 연습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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