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승리, 동부 용병 웬델 출전이 변수
7일 시작하는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판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울산 모비스-서울 삼성, 원주 동부-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가 '박빙의 승부'로 펼쳐질 것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모비스-삼성 전은 패기 대 노련미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고 동부-KCC 경기는 동부 외국인선수 웬델 화이트의 활약 여부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인선 엑스포츠 해설위원="4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5대 5대다. 장기전으로 갈 것이다."일단 모비스는 전체적으로 젊고 공수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다. 풍선으로 설명한다면 고르게 바람이 들어갔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고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삼성은 가드가 강하고 노련하다. 다만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레더 이외 선수가 외곽슛을 터뜨렸을 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동부와 KCC의 경기에서는 KCC가 가드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KCC는 임재현의 싱글 가드로 벅차다. 그래서 볼 배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하승진이 2-3쿼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높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고추승균도 있다.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을 것이다. 다만 웬델 화이트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4강 전은 끝까지 갈 것 같다. 농구는 순발력 싸움인데 용병술과 벤치의 순간적인 전술, 전략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이명진 MBC ESPN 해설위원="굉장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모비스-삼성전에서는 삼성이 골밑에서 유리한 반면 모비스는 조직력이 워낙 좋고 기복 없는 게 장점이다. 모비스와 삼성의 시즌 전적도 3승3패로 동률이고 10점 안팎의 점수 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일단은 모비스가 빅터 토마스를 데려와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는 무리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고 국내서 뛴 경험도 있다. 모비스가 박빙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팀이고 기동력이나 조직력에서 조금 나을 것으로 본다. 삼성이 노련미에서는 더 낫지만 노련미도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키 플레이어로는 모비스 김효범과 삼성 이규섭을 꼽을 수 있다. 양쪽 슈터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동부-KCC 전의 경우 KCC는 부상자가 많고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좀 지쳐 있어 동부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된다. 다만 동부의 화이트의 상태를 모른다.
화이트가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됐느냐가 중요하다. 하승진과 김주성이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화이트 출전 여부가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다. 박빙이 될 것 같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젊은 선수 많은 KCC가 유리할 수 있다.
◆박수교 SBS스포츠 해설위원="5전3선승제에서는 첫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토마스를 데려온 건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다. 3승1패 정도로 모비스가 유리하다고 본다. 일단 1차전에서 모비스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면 승리할 가능성 크다. 삼성은 레더에 치중해 득점을 올린다.
삼성은 또 이상민이 단기전에서 어떤 활약을 해줄지가 관건이고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만약에 레더가 잡힌다면 외곽 슈터인 이규섭마저 잡힐 가능성이 크다. 이규섭이20점 못 넣었을 때 어려울 수도 있다. 모비스는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수비나 공격에서 팀 플레이가 좋아 안정적이다.
동부의 화이트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전력으로 봤을 때 KCC가 우위에 있는 것 같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선수들이 첫 게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하승진의 기량이 상당히 발전됐다. 전체적으로 동부가 우세지만 KCC가 약간 앞서지 않나 생각된다. KCC의 체력만 만회된다면 접전이 될 것이다. 양 팀 키 플레이어로는 하승진과 화이트가 될 것이다. 동부 김주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중요하지만 화이트의 역할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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