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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死不敗' 괴물 신인 '하킬' 꿈 이루나

하승진, 4차전서 데뷔후 개인최다 30득점 '포효'…KCC, 동부와 16일 챔프전행 최종 대결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 원주 동부 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는 KCC 하승진. ([email protected])

관중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지켜봤던 경기가 있었던가. 플레이오프 1·3차전은 원주 동부가 2·4차전은 전주 KCC가 가져갔다. 두 팀의 현재 전적은 2승2패로 동률. 동부서 약점을 찾아내면 KCC가 바로 해법을 찾아 연패를 막았다. 한 장 남은 챔프전 티켓을 두고 양 팀이 벌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 농구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배경이다.

 

양 팀 용호상박(龍虎相搏)의 백미는 14일 전주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4차전. 벼랑 끝에 몰린 KCC 허재 감독(46)과 동부 전창진 감독(46)의 머리싸움이 불꽃 튀었다. 동부 전 감독이 윤호영(1m98cm) 카드를 꺼내들면 KCC 허 감독은 신장이 더 좋은 강은식(199cm)을 투입하고, 동부에서 표명일과 강대협, 이광재 등 빠른 라인업을 구성하면 KCC는 곧바로 임재현, 정의한, 조우현을 투입, 맞불을 놓았다. 두 사령탑의 수 싸움은 5차전에서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플레이오프 5차전 하이라이트는 4차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30점)을 올린 KCC의 하승진(2m21cm)과 동부의 간판 포워드 김주성(2m5cm)의 맞대결. 4차전에서 '골리앗' 하승진은 3쿼터까지 매 쿼터 6점씩 올리다가 마지막 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어 '승부의 추'를 KCC 쪽으로 기울게 했다. 3차전이 끝난 뒤 "하승진 수비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한 김주성의 수비를 뚫고 거둔 승리라 더 통쾌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KCC 팬들은 5차전서 '괴물 신인' 하승진의 거침없는 덩크슛과 포효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CC의 '소리 없이 강한 남자'추승균과 동부의 '작은 김주성' 윤호영의 '먹이사슬' 관계도 주요 관심거리다. 동부의 윤호영은 3차전에서, 2차전에서 27득점의 맹폭을 퍼부은 KCC 추승균을 6득점으로 봉쇄해 동부에 1승을 안겼다. 4차전에서도 윤호영은 2쿼터부터 4쿼터까지 추승균을 5득점으로 묶어, '에이스 스토퍼'(ace stopper·공격수를 막아내는 선수)로서 활약했지만 동부가 패해 빛이 바랬다.

 

그동안 '장군, 멍군'하며 4강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최종 5차전까지 오게 된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여기서 이긴 팀이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 선착한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4차전이 끝나고 KCC의 하승진은 인터뷰에서 '수사불패'(雖死不敗·죽더라도 지진 않는다)를 언급했다. '하킬(하승진+샤킬 오닐)'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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